설레는 마음으로 첫 쭈꾸미 낚시를 떠났습니다.

오전 3시 기상으로 17일 쭈꾸미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첫 쭈꾸미 낚시라 기대와 셀렘이 초등학생의 소풍가는 느낌은 저리가라 였습니다.

5시안에 리더낚시로 와서 승성명부를 작성하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4시 10분밖에 안됏더라고,

그런데도 먼저와계신분들도 많았습니다.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선착장으로 출발했습니다.

비응항, 수많은 배들사이에서 늘빛호를 찾아나섰습니다. 얼마후 선원복지회관 앞에서 늘빛호를 볼수가 있었습니다.

늘빛호에 가니 어느선장님이 친절하게 어떤배 타세요? 물어보시더군요. 늘빛호 타러왔습니다라고 하자, 늘빛호의 불이 멋지게 켜지면서

승선하세요~ 하셨습니다. 물어보신분이 늘빛호 선장님이셨습니다. 일행과 같이 승선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행중에 한분은 배타기 30분전에 멀미약을 드셔야하는데, 드시자마자 승선을 해서 그런지 약간의 멀미끼가 보이셔서

아직 출항 안하니 내려있었는데, 선장님이 그걸 보고계시다가 조그마한 알약을 가져오셔서 이거 멀미약이니 드시라고 주셨습니다.

마시는 멀미약 먹었다고 했는데, 선장님 왈 "그거 먹어봤자 아무소용없어요, 이거 먹어요!"  너무나 친절하셨습니다.

그렇게 알약을 먹고 멀미를 날려버렸습니다.

6시~~ 해경이와서 인원파악하고 신분증 검사하고~ 출항 하였습니다. 새벽의 공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달려서 쭈꾸미잡는 포인트에 도착하여~ 열심히 잡았습니다.

일행들도 잘 건지고 저도 나름 잘 건지거 같습니다.

아~ 선장님만 친절하다고 했네요,~ 늘빛호에는 선장님과 동행하시는 사무장님이 계셨는데, 젊고 멋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결혼전 미인분들은 참고하세요~ 근데 그분이 결혼을 했는지 않했는지는 몰라요~ ㅋㅋㅋ

사무장님은 낚시 못하시는 분들은 지나다니면서 개인지도도 해주시고 낚시대 달라고하시면서 한마리씩 건져주고도 가셨습니다.

진짜 친절하쥬~??

종일배를 처음타서 몰랐던건데, 음료와 커피, 얼음물은 무한제공~ 그리고 아침식사 안하신분들 드시라고 주먹밥도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10시쯤 되니 사무장님이 한분한분에게 지퍼팩에 담겨진 간식을 나눠주고 다니셨습니다. 간식에는 구운계란 두개와 마이쭈 2개 과자, 초코릿, 쏘세지 등등이 있었습니다.

그걸 먹으며, 열심히 잡았습니다. 잡다가 잘 안나온다 싶으면 선장님의 삑삑신호~ 낚시대 걷은란 소리입니다.

자리를 이동하며 포인트를 찾아서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많이 신경서주셨습니다.

12시쯤 열심히 쭈꾸미를 건지고있는데, 어디선가 겁나게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온신경을 낚시에 집중해도 잡기힘든데, 아침을 거른 저로써는 온신경이 냄새에 빠져서 낚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던 중, 선장님과 사무장님의 점심드세요~ 눈이 번뜩해졌습니다.ㅋㅋㅋ

그런데 또 한번 놀랐습니다. 다른조행기나 다른사람들의 말을 들었을 땐 점심에 쭈꾸미라면에 김치와 밥을 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늘빛호~~~는 쭈꾸미삼겹살뽁음과 반찬(햄쏘세지야채볶음, 파래무침, 미니돈까스, 나물무침, 배추김치), 그리고 얼큰한 콩나물국 이렇게 나왔습니다.

처음 배에서 먹는 점심 밥!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또 주꾸미 잡고 오후 3시조금 넘어서 출발했던 비응항에 도착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한분한분에게 오늘 고생하셨다고 선장님과 사무장님이 인사해주셨습니다.

늘빛호와 함께한 쭈꾸미낚시 정말 좋았고, 또 찾고싶은 늘빛호였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작은 지퍼팩에 먹기좋은 양으로 나눠담고 무게를 재봤는데, 3.9kg이 넘었네요~ 이정도면 대박 성공 아닌가요? ㅎㅎㅎ